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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줄거리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 제목과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여름이라는 계절감과는 어울리지 않는 겨울 느낌의 배경이라서 의아했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이야기보다는 한겨울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운 여름날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제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한석규 배우님께 푹 빠져서 한동안 허우적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심은하 배우님 또한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여배우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후반 감성과 로맨스를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주인공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음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무뚝뚝하게 굴었지만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결국 둘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제목의 의미와 관람 포인트
제목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주인공 정원(한석규)에게 의미있는 계절이자 시간이에요. 극중 정원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며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는데요, 그런 정원에게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특별하면서도 애틋한 추억들이 가득한 계절이랍니다. 그래서 매년 돌아오는 여름마다 사진관 앞 평상에서 친구들과 수박을 먹으며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그리워하곤 하죠.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으러 온 다림(심은하)과의 만남 이후 눈이 내리는 겨울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삶 속에서 특정 시기나 계절은 큰 의미를 갖기도 하는데, 주인공의 인생을 빗대어 함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람포인트로는 한석규 배우의 연기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겠네요.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정원 역을 맡은 한석규 배우는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연기를 보여줬어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의 연기는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을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또 심은하 배우의 미모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심은하 배우의 미모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90년대 감성이지만 세련된 패션 스타일 또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아름다운 영상미입니다. 사진관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라서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초원사진관의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죽음이란 소재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 점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알고있지만 막상 내 주변사람이 죽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겠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총평
제가 뽑은 명장면은 다림(심은하)이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는 정원(한석규) 옆에서 미소짓는 장면이에요. 슬프지만 밝은 분위기의 아이러니한 연출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명대사로는 “아저씨 나 이제 곧 내려요” 가 아닐까 싶어요. 극 중 정원이 타고 다니는 주차단속차량 번호판 ‘다림’처럼 순수함이 느껴지는 대사였어요. 저는 만약 내가 시한부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고백했을 것 같아요. 물론 거절당할 확률이 높겠지만 후회없이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경험이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마 그때까지도 계속 좋아했더라면 마지막 순간에라도 용기내서 고백했을 것 같네요. 사랑이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 그만큼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가치있고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멜로 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잔잔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명작이니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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